• 종이책과 전자책, 누가 더 환경친화적인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2385, 2011.10.24 00:10:24
  • iPad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패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소설이나 전문서적을 전자책 리더기(eBook Reader)로 읽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아마존 kindle과 같은 전자책 리더기들은 전자잉크(electronic ink)를 사용해 글씨를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어 가독성을 높이고 있다. 전자잉크는 잉크가 아니라 디스플레이의 한 종류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E Ink Corporation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전자종이의 제품 이름인 E Ink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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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잉크는 페이지를 넘길 때를 빼고는 거의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는다. 또한 화면표시를 위한 별도의 광원(backlight)이 필요 없고 일반 종이처럼 빛의 반사를 통해 읽는 방식이어서 눈의 피로가 적을 뿐만 아니라 밝은 야외에서 보기에도 편하다. 시야각이 넓어 어느 각도에서나 같은 화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전자책 리더기들은 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전력소비가 훨씬 적다. 한번 충전한 배터리는 최대 2주간 지속된다. LCD 디스플레이 배터리들은 기껏해야 8시간이다.

     

    그렇다면 종이책과 전자책, 누가 더 기후보호에 도움이 될까? 독서량에 따라 대답은 달라진다. 한 해에 열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전자책을 읽는 편이 훨씬 더 기후 친화적이다. 독일 생태연구소(Öko-Institut)에 따르면, 전자책 리더기는 제조 및 사용 과정에서 CO2를 노트북 컴퓨터의 1/10 수준인 25kg만 배출한다. 같은 전자책을 읽더라도 노트북은 물론이고 스마트패드 등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것 보다 훨씬 기후 친화적이고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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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flickr/jamjar

     

    200쪽 분량의 A5 크기의 종이책 열권을 펴내려면 11kg가량의 CO2 배출을 감수해야 한다. 재생지로 만든 책 열권 출판에는 약 9kg의 CO2 배출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리더기로 한 해에 열권씩 2년 이상 전자책을 읽는 독자들은, 같은 수의 종이책을 사보는 사람들보다 CO2를 덜 내뿜는 셈이 된다. 한 해에 열권 이상의 책과 신문까지 전자책리더기로 읽는 사람이라면 기후 친화적인 독서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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