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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2023.09.08 10:27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질문을 봤습니다. ㅎㅎㅎ 보고서의 마지막 절에 관한 말씀이신거지요? 각국에서 발표하는 온실가스 배출치를 부문별로 세분화해서 제시한 틀을 온실가스 인벤토리라고 하는데,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국제 표준에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 표준이 IPCC 온실가스 배출 인벤토리 지침입니다. 이 지침은 아래 링크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Publications - IPCC-TFI (iges.or.jp) 

IPCC 온실가스 인벤토리 지침의 1장을 보시면, 첫 페이지에 이 지침은 '인위적인 배출과 제거만 다룬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즉, 자연적인 변화가 이나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만을 산정해서 책임을 다하자는 의미입니다. 인벤토리는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 그리고LULUCF(토지 이용과 토지 이용 변화)  분야로 구분하는데요. LULUCF에 산림지, 농지,초지, 습지 등에서의 배출량(흡수량은 배출량이 마이너스로 표기)을 산정합니다. IPCC 지침에서는 LULUCF 산정 범위를 인위적인 관리나 영향으로 배출 또는 제거된 내용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NDC도 국가별 자발적 감축 노력 약속이니까 그 기준에 따라서 산정한 수치를 "별도로" 제시해야 정책 노력을 입증할 수 있어서 그 수치가 필요하다는 말로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전체 산림 면적 중 산림 경영을 열심히 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면적 비율을 높이려고 하는 듯 합니다. 


혹 몰라서,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근무했던 박현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님께 여쭤봤는데요. 인위적 관리(개입)에는 적극적 관리 뿐 아니라 아주 소극적 관리도 포함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아무도 모르고 개입하지 않은(않았던) 자연생태림이면 흡수량이 인정되지 않지만,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관리되는" 산림이라면 인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 흡수량은 다 인정이 되겠지요. 그런데 '관리(개입)되는 산림"으로 인정하는 범위는 꽤 넓고 국가 기준도 고려해야 해서 케이스별로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모임 중에 채팅 창으로 질문 주셨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식물의 영양 성분의 변화가 있게 된다는 게 토양 문제가 아니라 몸체 자체의 문제인가요?" (정확한 워딩은 이게 아니었지만, 제 기억이..) 라는 질문을 모임 마무리하던 시점이라서 다루지 못했습니다. 지난 챕터 저자였던 마이어스 교수의 논문을 찾아보니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식물 몸의 영양성분 변화의 원인을 한 두 가지 기작으로 특정하지는 못 하고 여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수준인 듯 합니다.. 식물의 몸 구성이 대기와 식물 그리고 토양 모두가 연결된 문제라서 그런가 봅니다. 

원샘 덕분에 새 논문도 찾아보게 되고 좋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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