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모임 후기] 학교 탄소중립 4회차
  • 옥수수
    조회 수: 72, 2023.08.20 20: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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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어떤 계기로 변화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경험 공유하기


    ◈ 배ㅇㅇ -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발생하더라. 이게 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고, 환경호르몬 문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런 걸 추적하다 보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마침 지역에서 환경 수업을 듣게 되었고 현재 마포구 환경 강사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아교육이 전공이라 주로 서울 지역 유치원에서 환경 교육을 하고 있다.

     

    ◈ 김ㅇㅇ - 토요일 근무가 당연했던 94년, 어느 토요일 여름 날이었다. 직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 볕이 몹시 뜨거워서 백화점에서 양산을 구입했다. 폭염이 심했던 날이라 양산 아래를 걷는데도 뜨거움은 여전했다. 그 때 당시 엔트로피에 관한 책을 보던 중이었는데, 마침 마주한 오후 2시의 땡볕 더위가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생겼고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기 시작했다(전공이 지구과학이라 관련 분야의 서적을 자주 찾아 읽었음). 토요일 오후의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 정ㅇㅇ - 변화의 시작은 생각이 잘 나진 않는다. 다만, 어렸을 때 아주 아름다운 강가에 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의 기억이 환경감수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 또래의 부모를 만날 기회가 많은데, 대체로 환경감수성이 민감하지 않았다.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면서 환경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 최ㅇㅇ - 변화의 시작이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환경 문제를 인식한 건 굉장히 오래 전이다. 생태와 나무 공부를 하면서 ‘이런 걸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는데, 알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후쿠시마 사고였다. 결국은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으니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이므로, 집필을 통해 문제를 알리고 있다.

     

    ◈ 이ㅇㅇ - 사진처럼 남아 있는 어렸을 적 기억이 하나 있다 . 초등학생 때였는데, 큰 간판에 쓰레기 별로 썩는데 얼마나 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그림과 그래프로 그려져 있었다. 비닐봉지나 기저기가 썩는데 몇 백 년이 걸리는 걸 보고는 어린 마음에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다. 그 때 환경 문제를 처음 인지했던 것 같다. 물론 이후에 행동 변화로 바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게 잠재의식 속에 계속 있었던 것 같다.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만든 작품이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건 아닌가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한다.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편하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미적인 아름다움도 선사한다. 반면에 환경에 해가 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에코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디자인은 사용자가 중심이다.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게 익숙해서인지 왜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연구소에 입사하기 전에 연구한 보고서 공유(녹색문화확산방안연구, 녹색생활실천그룹에 대한 심층 인터뷰, 녹색생활의 실천 현황 동기 및 배경 가치관 등을 조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

     

    **한국인의 채식 선택 주요 동기 질적 연구 석사 논문 공유(외국의 선행연구를 정리한 것, 재밌었던 포인트는 채식을 선택한 동기를 5개로 구분한 것 - 신체적 동기, 윤리적 동기, 정치적 동기, 생태적 동기, 영성적 동기)

     

    ***김ㅇㅇ님 덧붙임 - 가장 유의미한 환경 경험에 대한 연구*(환경교육계에서 유행. 어린 시절 자연에서의 체험 강조→ 한국에서 자연체험 생태교육 유행 ). 요즘은 기후 분노에 대한 연구도 되고 있다. 그때그때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겠다. (*정확한 연구 이름을 모르겠어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서ㅇㅇ - 채식을 시작하면서 기후위기에 대해 처음 인지했다.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연결감 때문이었는데, 연결감의 끝에 인지하게 된 게 지구다. 이전까지는 내가 살아가는 지구가 어떤지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과학 시간에 지구의 구성에 대해서 배웠던 내용이나, 지구온난화로 북극곰이 위험하다는 정도로만 생각했지 지구가 비상사태라는 건 몰랐다. 그리고 그게 내 생존의 문제와 직접 연결이 되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채식 생활에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동물권, 건강, 기후위기… 등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나를 위해서‘다. 어떤 거창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 그냥 내가 더 잘 살고 싶어서 하는 거다. 기후행동도 마찬가지다. 원래 전공이 미술인데, 거기서 환경교육으로 진로를 튼 것도 나를 더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였다. 결국은 내 생존의 문제와 연결이 되어있다는 걸 깨달은 후에 비로소 변화를 결심하게 된 것 같다.

     


    2. '대표'라는 호칭에 대한 변경 의견 공유

    ◈ 소모임 ‘대표’ → ‘ 이끄미 

    ◈ ‘ㅇㅇㅇ 선생님’ → ‘ㅇㅇㅇ’님 으로 통일

     


    3. 다음 차시 예고

    ◈ '정ㅇㅇ'체험형 학교 탄소중립 소개 및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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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 김남수

    2023.08.21 11:31

    의미있는 삶의 경험(Significant Life Experiences) 연구입니다. https://eric.ed.gov/?id=EJ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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