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모임 후기] 학교 탄소중립 3회차
  • 서수견
    조회 수: 64, 2023.08.12 01:02:05
  •  

    ◈ 강ㅇㅇ 선생님의 체험형 환경 교육 학급 사례 배우기

    1. 생태전환교육과정을 서울시 교육청에서 많이 밀어 주고 있음. 따라서 텃밭 운영이나, 기후 변화 체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음. 
    2. 교육농 수업 사례

      1. 이론과 배경에 대해 배우고, 땀 흘리며 노동하면서 직접 체험함.

      2. 비닐 대신 왕겨를 사용하고 작물이 아닌 풀은 다시 밭으로 돌려주는 순환의 과정까지 배움.
      3.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에 이르기까지 수준에 맞춰서 생태농 수업을 진행 중.
      4. 행동의 날(헹동한 데이)에도 교육농 수업을 병행, 특히 12월 토양의 날에는 전처리 된 채소 껍질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였음. *(행동한 데이-지구촌 불끄기, cleanforair 등 챌린지 과제)
      5. 더불어 지속가능발전교육, 교육과정과도 융합하여 진행하고 있음
    3. 올해 사례 공유

      1.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 받는 해양 생물을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붙여서 꾸민 작품을 학교 등굣길에 전시(그림을 관찰하고 이벤트로서 흥미를 끌기 위해 진행한 것이지만 예쁜 쓰레기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됨)
      2. 생활하면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서 교실에 펼쳐 두는 가시화 효과 쓰레기 문제 상상하기(갯수 세기, 무개 재기, 쓰레기량 계산하기)
    4. 생태 흘려듣기(늘상) → 생태 집중듣기(수업, 교육과정)

      1. ‘길 건널 때 차 조심하라’는 이야기처럼 아이들에게 기후위기도 늘상 주고 받는 이야기가 되어야 함. 그것이 생태 흘려듣기이고, 더 나아가 수업과 교육과정을 통한 생태 집중듣기가 병행되어야 함.
      2. 특히 토양 오염과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수업에서 계속 하고 있음.
    5.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한 영상 시청

      1. 3학년 학생들의 WWF 기부 영상
      2. 6학년 학생들의 겨울이야기 (WWF 기부 예산 영상- 무통장 입금 송금)
      3. 하지만 학생들의 서명 운동과 영상이 WWF,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 단체로 이어지지 않음. 학교 안에서의 열정이 외부 단체 혹은 활동가들에게 안 먹혀서 아쉬움. 연결감에 대한 갈증이 있음. 학교 안의 움직임이 더 이슈가 되었으면 하고 바람.
    6. 맺음말

      1. 수업을 끝마치고 나면 학생들 중에서 꼭 3~4명은 달라졌다는이야기를 함.
      2. 앞으로도 학생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음.

         

    ◈ 자유로운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

    • 김ㅇㅇ : 얼마의 기간에 어떤 조건으로 쓰레기를 모았나요?

    → 강ㅇㅇ: 일주일 동안 쓰레기를 모아오는 숙제를 내어줌. 모으기 전에 학부모님께 미리 동의를 구함. ‘쓰레기 줄이기’를 선 목표로 내어준 과제가 아니었으므로, 더 줄이거나 더 늘리는 조건 없이 평소대로 발생한 쓰레기만 집계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기 좋은 쓰레기만 모이긴 했음. 계산은 돗자리를 기준으로 했음. 돗자리와 교실 면적을 비교하며 설명. 쓰레기를 한 데 모아 놓으면 학생들이 대체로 충격을 받음. 그 중에서 몇 몇 학생들은 쓸모 있는 쓰레기를 자기 주머니에 넣거나 도로 가져가고, 어떤 한 학생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 생물에게 갈 생각에 마음이 아파 반을 뜨지 못하기도 했다고 함. *쓰레기 모으기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수업 과제를 내어줌(불 끄기 액션, 5월에는 다양성과 연결된 과제, 플라스틱 찍어서 올리기, 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접 분류하고 행궈서 가져오기 등)

     

    • 최ㅇㅇ : 쓰레기의 시각화는 굉장히 좋은 공부.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함. 개인에게 죄책감을 지우고,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기 때문에 학교 순환 교육이 답답하다고 느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꼭 해야 할 필요가 있음. 특히 기업의 문제를 세게 이야기하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 기업은 생산을 바꿀 생각도 생산량을 줄일 생각도 없으므로… 개인적으로 강주희 선생님의 용감함과 진행하시는 수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학교 교육인 만큼 개개인이 실천을 강조하기 보다는 ‘협력’이라는 키워드가 교육 과정에 들어가면 좋겠음. 쓰레기 모으기 수업에 대한 추가 의견으로, 가져온 쓰레기별로 왜 재활용이 안 되는지 재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어택이든 편지든 기업을 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 강ㅇㅇ: 쓰레기나 폐기물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재활용이 안 된다는 설명은 하고 있음. 그리고 수업을 통해 학생들 개개인에게 죄책감을 지운다기 보다 정당하게 분노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 청소년에게 생기는 분노가 건강한 분노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에 대한 사례를 수업 시간에 언급하고 있음. 결국은 연대의 힘이 중요하므로, 포비아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음. *특히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소비)을 주제로 기업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음.

     

    • 서ㅇㅇ : 최ㅇㅇ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니 2022년 그린피스 플콕조사가 생각남. 정해진 기간 동안 참여 가구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질과 제조사인 기업을 밝혀서 기록해야 했음. 수업 시간에 쓰레기를 모아 놓고 어느 기업(브랜드)에서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왔는지 집계를 해서 해당 기업으로 어택하는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음. 또 개인적으로 kt&g를 향해 꽁초 어택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해양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 할 때 담배 꽁초 어택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함.

     

    • 이ㅇㅇ : 답답한 현실과 그에 대한 마음은 모두가 공감할 것. 하지만 기후행동에도 다름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함. 예를 들어 사람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운동하고, 몸에 안 좋은 거 안 먹어야 건강하다는 걸 알지만 잘 못 하는 게 현실인 것처럼 질책만으로는 기후행동을 확산시키는 어렵다고 생각함. 또한 일방적 소통은 큰 효과가 없다는 걸 가족에서부터 실감하고 있음. 기후변화대응만은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함.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대방을 비난하는 건 결국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없다는 생각임. 이런 안일한 태도로 해결할 수 있겠냐 싶겠지만 같이 안고 가야 할 숙명이니 어쩔 수가 없음. 마치 그 옛날의 독립운동처럼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더 났다는 마음으로, 대중에 대한 야속함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을 기대하며 행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 최ㅇㅇ: 기업을 적으로 만들고자 함이 아니라, 책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함.

     

    →강ㅇㅇ : 타자를 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초등학생들에게도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함. 학생들이 아무리 환경 수업을 듣고 기후행동을 실천하게 되더라도 바로 옆 반만 가도 좌절을 겪음. 집에서도 물론이고. 하지만 좌절되더라도 무기력하게 있던 것 보다는 ‘뭐라도 노력했잖아’라는 위안으로 환경 수업과 기후 행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음. 좌절을 넘어야 비로소 기후위기 문제로 더 깊숙하게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함. 중간에 꺾이지 않고 연대하는 방법을 모색한 경험이 나중에도 힘이 될 거라 믿음.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면서 나아가는 힘을 경험한 사람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고,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함. 헛되지 않을 거라고, 좌절하는 힘이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고, 작지 않아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응원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함. 좌절도 함께! 힘도 함께! 학교에 그 힘을 낼테니 많이 낙담 마세요!

     

    • 최ㅇㅇ : 자녀에게 질문하는 독서법으로 교육을 하고 있음.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사례를 자주 보여주고 있음. 숲과 나눔 재단 캠페인이나, 미국의 한 프로그램 대회에서 상을 받은 우리나라 고등학생들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음. 이렇게 기업과 개인의 사례 노출하면서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상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있음. 그런 의미에서 강ㅇㅇ 선생님의 상상력을 끌어내는 교육 사례가 훌륭하다고 생각함.

       

     다음 차시 예고

    1. '나는 어떤 계기로 변화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경험 공유하기
    2. 소모임에 참여한 모든 모임원이 골고루 발언의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의견이 나와서, 다음 차시는 미리 제시한 질문에 모두가 돌아가면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음.
    3. 대표’라는 호칭에 대한 대체어(?) 고민하기.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club/1693860/94b/trackback

댓글 1 ...

위지윅 사용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