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경제 성장률보다 세 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효율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함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몰아 닥친 어제 발전소의 전력 생산은 그제보다 2% 정도 늘었습니다.
이산화탄소량도 시간당 500톤이 더 배출됐습니다.
실제로 이상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2009년, 에너지 분야에서만 전년보다 1.3% 늘어난 5억 천 6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뿜어냈습니다.
다른 분야까지 합친 총량은 0.9% 증가한 6억 7백만 톤으로, GDP 성장률 0.3%와 비교하면 탄소 배출 증가율이 무려 3배가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김창일 (교수/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우리의 주력인 제철, 금속, 자동차는 석유나 석탄이 없으면 생산을 하지 못하는 에너지 고소비 산업구조입니다."
GDP 대비 탄소 배출량은 해마다 꾸준히 줄어들다가 지난 2009년에 다시 늘어났습니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년까지 2005년에 비해 온실가스를 4%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 달성은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배출권 거래제 법안을 다루는 특별위원회 활동기한이 올 연말까지여서 자칫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계속되는 반발도 온실가스 감축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각국이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 산업활동이 불가능해집니다."
정부가 국가적 목표라며 소리높여 추진해 온 녹색성장 정책이 해가 갈수록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함철입니다.
(2011.11.25, KBS뉴스, 함철 기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