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에 거대한 거울 설치해 지구로 오는 햇빛 반사”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4442, 2011.06.29 11:34:53
  • 과학자들은 ‘수퍼 태풍’과 같은 기상이변의 배후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한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지구촌이 한데 뭉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상황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세계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감축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지구온난화 피해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방지기술로 인정받은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그것이다.

     지구공학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이 성층권에 아황산가스를 뿜어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지구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아직 아이디어 수준인 이 기술은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화산 폭발 때 20㎞ 상공에서 황산 에어로졸(미세한 물방울)이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태양광선이 차단되면서 지구기온이 0.5도 내려간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 거대한 거울을 우주 궤도상에 쏘아올려 햇빛을 반사시키는 ‘우주 거울’, 해상에 인공구름을 만들어 띄운 뒤 태양에너지를 차단하자는 ‘구름 방패’ 같은 아이디어도 나와 있다. 도시 건물의 지붕을 하얗게 칠해 햇빛 반사율을 높이자는 주장도 있다.
    이와 함께 바다에 철분 분말을 뿌려 식물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써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 흡수를 늘리거나, 아예 공장굴뚝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모아 폐유전(廢油田)이나 폐광 등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지구공학 기술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은 “독일연방환경청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지구공학 기술이 대부분 실험실 규모에서만 적용됐기 때문에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며 “지구공학 기술보다 근본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06.29, 중앙일보, 강찬수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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