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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1.05.18 11:01

싱글족(1인 가구)과 2인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에서의 전력소비는 어떻게 다를까?

가구 구성원들의 수에 따른 전력소비는 나라마다 차이를 보인다. 문화적인 차이와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행태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조사된 결과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18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주 에너지국은 1인 가구에서 6인 가구까지 총 40만 가구의 전력 소비실태를 조사했다.

'가정에서의 전력소비 점검(Stromcheck für Haushalte)'이라는 웹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서다.

전력 소비실태는 서재(컴퓨터 사용 등), TV·오디오, 온수, 냉장, 냉동, 조명, 요리, 식기세척, 세탁, 세탁물 건조 등 총 12개 분야로 구분해 이뤄졌다.

냉장과 냉동을 분리한 이유는 독일에서는 분리형 냉동고를 사용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구성원 수와 무관하게 모든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서재(12.9%), TV·오디오(11.9%), 온수(11.9%), 냉장(10.4%), 조명(9.7%), 요리(9.0%)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6개 분야에서 소비한 전력은 총 전력소비량의 66%를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분야에서의 전력소비는 건조(6.6%), 식기세척(5.1%), 세탁(4.9%), 냉동(4.5%) 등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특히 서재와 TV·오디오처럼 정보통신과 엔터테인먼트 활동은 합산할 경우 24.8%의 전력 소비를 보여 총 전력소비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12개 분야별 전력 소비패턴은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서재(15.4%), 냉장(15.0%), 온수(14%), TV·오디오(12.9%), 조명(10.1%) 등 5개 분야가 전체 전력소비의 67.4%를 차지했다.

5인 가구에서는 서재(11.8%), 조명(10.7%), TV·오디오(10.6%), 온수(10.6%), 건조(8.8%), 요리(8.5%) 등의 순으로 전력소비가 많아 1인 가구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1인 가구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5년 164만여 가구였던 것이 2005년에는 317만 가구로 늘어나 전체 1589만 가구의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4.5%에서 지난해 23.8%로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취업난으로 결혼을 늦게 하거나 싱글로 살아가려는 젊은층과 함께 이혼율과 혼자 사는 고령자가 늘어난 탓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2인 이상 가구에 대비되는 나홀로 가구의 에너지 소비실태에 대한 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1.05.18, 뉴시스, 배민욱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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