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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6649, 2010.11.23 12: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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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유럽 강들의 여름철 수온이 상승해 발전소들의 가동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과학 및 산업분야 에너지 전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은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지구온난화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라인강변에 위치한 비블리스(Biblis) 원자력발전소 ⓒ AFP
유럽의 많은 원자로들은 냉각수를 강에서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2003년처럼 폭염과 건기가 지속되면 강물의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올라가 냉각수를 매우 제한적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소들은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전력생산을 줄이거나 또는 운영을 중단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AFP 통신은 유럽의 전문가들이 향후 수십 년간 원자력발전소의 일시적인 가동중단을 비롯해 전력생산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가 보다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역시 강물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다. ZEW는 여전히 많은 유럽 나라들이 특정 에너지원에 대해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예컨대 프랑스는 원자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력발전의 비중이 크다. 독일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에 있다.
강물의 수온 상승이 향후 전력공급의 안정성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0% 이상이 기후변화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으로 다양한 재생가능에너지원의 확보를 꼽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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