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원전이 필요악이라는 미신을 버리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855, 2012.03.15 10:26:40

  • Collapse_How_Societies_Choose_Fail_Succeed_Jared_Diamond_abridged_compact_discs.jpg

    [기고] 원전이 필요악이라는 미신을 버리자

    가끔 '의도하지 않은 생태적 자살'이라는 구절을 떠올릴 때가 있다. '총, 균, 쇠'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지리학자 저레드 다이아몬드가 썼던 표현이다. 그는 자신의 책 '붕괴-사회는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선택하는가'에서 무절제한 환경파괴로 몰락해가는 문명을 그렇게 비유했다. 

    이 세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처럼 모진 일은 없다. 모질다 못해 때로는 가장 차원 높은 실존적인 행위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았던 자살'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건 훨씬 더 비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감각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의 목을 두 손으로 조르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작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가 그랬다.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던 재앙. 심지어 부패와 무책임으로 비난을 받았던 동경전력도 원전 사고를 의도적으로 일으켰다고는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의도가 없었다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후략)

    (2012.3.14, 내일신문,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원문보기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news04/24414/240/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20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35 2020.06.11
20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46 2020.06.11
20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98 2020.06.11
20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57 2020.06.11
20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406 2020.07.07
20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698 2020.07.07
20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91 2020.07.07
19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50 2020.07.14
19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64 2020.07.14
19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76 2020.07.14
19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866 2020.09.02
19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97 2020.09.14
19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62 2020.09.14
19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24 2020.09.14
19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55 2020.09.15
19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88 2020.09.15
19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76 2020.09.15
18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53 2020.09.15
18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05 2020.09.15
18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38 2020.09.15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