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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4128, 2011.12.05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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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엔환경계획(UNEP)이 '온실가스 배출량 간극 메우기'(Bridging the Emissions Gap)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작년 11월에 소개된 배출량 간극 보고서(The Emissions Gap Report)의 후속편이다.작년 보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폭을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서야 하며, 2020년에는 440억톤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지만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0억톤이었으며, 이대로 갈 경우 2020년 배출량은 560억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2℃ 상승을 막기 위한 2020년 목표치는 배출 전망치(BAU) 대비 약 120억톤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주요 배출국들이 코펜하겐 협정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0억톤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 양은 여전히 과학자들이 제시한 수치(440억톤)보다 50억톤이 많은 수준이다.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코펜하겐 협정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 하더라도 목표치와 실제 배출량 격차는 약 60억톤으로 예상돼 작년 전망보다 약 10억톤이 늘었기 때문이다.보고서에 따르면, 배출량 목표치와 배출 전망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효율 발전시설, 연료전환 등으로 감축먼저 에너지 효율 증진이다. 2020년까지 1차에너지 생산량은 전망치(BAU) 대비 11% 이상 감소해야 한다.GDP당 에너지 사용량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1.1~2.3%씩 줄어들어야 한다. 또 2020년에는 1차 에너지의 28% 이상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해야 한다. 2005년 현재는 18.5% 수준이다.바이오매스에서 생산되는 1차에너지의 양이 2020년에는 전체 1차에너지의 17% 이상이 돼야 한다. 이 비율은 2005년 현재에는 약 10.5% 수준에 머물고 있다.바이오매스 이외의 재생가능에너지의 활용도 확대돼야 한다. 2020년에는 1차에너지의 9% 이상이 바람 햇빛 수력 등 재생가능에너지원으로 생산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19% 이상 감소해야 한다.그렇다면 이러한 목표는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보고서는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을 아래와 같이 제안하고 있다.먼저 전력생산 부문에서는 고효율 발전시설, 재생에너지원 및 탄소포집저장기술(CCS)이 도입되도록 하고, 연료 전환 등을 통해 22억~39억톤을 감축한다.산업 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 연료 대체, 원료 효율 향상 등을 통해 15억~46억톤을 줄일 수 있다.수송(항공, 선박 포함) 부문에서는 연료 효율 향상, 전기차 도입, 대중교통 전환, 저탄소 연료 이용 등을 통해 14~20억톤을 감축할 수 있다.또 건물에서는 난방 및 냉방 효율 향상, 조명 및 전기제품 효율 향상 등을 통해 14억~29억톤 감축이 가능하다.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이밖에 산림 부문에서는 벌목 및 개간 제한, 산림경영의 변화 등을 통해 13억~42억톤, 농업 부문에서는 농경지 및 가축관리의 변화 등을 통해 11억~43억톤 감축을 달성하고 폐자원 부문에서도 폐수 처리 개선, 매립지 폐가스 회수 등을 통해 약 8억톤을 감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2020년 온실가스 감축 총 잠재량은 약 170억±30억톤으로서 2℃ 상승을 막기 위한 감축 목표치 약 120억톤보다 많아진다.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2℃ 상승 억제라는 지구공동체의 과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2011.12.05, 내일신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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