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로 기후변화 악순환" 조아라 연구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617, 2019.09.10 17:55:32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9월 3일 방송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로 기후변화 악순환" 조아라 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아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조아라 연구원과 함께 아마존 열대우림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죠.

    ▷조아라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최근 아마존 열대우림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 뉴스가 연일 화제입니다. 그만큼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큰 것 같은데요.

    아마존 열대우림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죠?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련하여 정치, 경제, 환경 등 여러 이슈가 얽혀있지만, 아마존 열대우림을 환경적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아마존 열대우림(Amazon Tropical Rainforest)은 남아메리카의 상록 활엽수림입니다.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9개 국가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데요. 면적이 5,500,000km²로 남한 면적의 55배에 해당합니다.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생성하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죠.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은 900억 톤의 탄소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저장고이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흡수합니다. 열대우림은 탄소 저장고와 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군요. 이번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규모 산불은 어느 정도 심각한 겁니까?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Instituto Nacional de Pesquisas Espaciais; The National Institute for Space Research)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74,000건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84%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요.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말씀해주신 최근 대규모 산불의 경우, 8월 3주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 9,060k㎡가 불탔는데요. 이는 서울 면적의 약 15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3주 동안 서울 면적의 15배라니, 어마어마하네요.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는 산불뿐 아니라, 다른 원인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자연적인 원인도 있지만 주로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해 파괴됩니다. 불법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벌목과 벌채, 농업과 목축을 위한 개간, 광산개발, 인프라 건설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브라질 정부는 1960년대 말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한 벌금을 감면해주거나,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개발을 허용하고, 환경 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등 아마존 열대우림의 보존보다는 개발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이러한 개발정책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 정도는 어떻습니까?

    ▶브라질의 여러 대학과 환경 관련 NGO 단체, 정부 기관 등이 참여한 ‘맵비오마스(Mapbiomas)’가 이에 대해 조사했는데요. 1985년부터 2018년까지 33년간 890,000km2의 산림이 파괴됐습니다. 이는 남한 면적의 약 9배에 해당하는 면적인데요. 이에 따라, 브라질 전체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69%에서 59%로 감소했고 농축산업 용지의 비율은 20%에서 31%로 증가했습니다.


    ▷앞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아마존 유역에서 가뭄이 심해지고, 이상 고온 현상이 늘어나면서 열대우림의 생물량, 일명 바이오매스가 감소해 탄소 흡수량이 30% 이상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연평균 20억 톤이었던 것에서 2000년대 14억 톤으로 줄어든 건데요.  열대우림의 파괴로 인해 토양과 생물에 저장돼있던 탄소가 대기권으로 방출됩니다. 열대우림의 파괴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이로 인해 열대우림의 파괴 속도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아마존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들의 터전이 사라질 수밖에 없을 텐데, 아마존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현황은 어떻습니까?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수백만 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확인된 것만 식물 40,000종, 담수어 3,000종, 파충류370종 이상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식물 7,800종, 파충류 32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아마존 열대우림의 생물다양성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죠.

    글로벌 자연보호단체 세계자연기금, WWF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아마존과 마다가스카르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지역 생물의 절반이 멸종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00년 후 지구 평균 기온이 4.8℃ 상승할 경우 아마존 열대우림 식물의 59%가 멸종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게 실감이 나는데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떤 노력이 이뤄져야 할까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부로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이라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아마존 기금은 현재까지 약 34억 헤알,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9800억원 정도가 모였는데요. 기금의 94%는 노르웨이에서, 5.5%는 독일이 부담했는데 이렇게 모아진 기금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감시 및 복구, 브라질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과학기술 혁신 등의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국제 환경단체들의 활동과 일부 국가에서는 열대우림을 개발하여 생산된 육류와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정책 등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아마존 화재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PrayForAmazonia, #SaveTheAmazon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성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된다면,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먼 나라, 먼 훗날의 일이 아니고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기후 정의를 말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아라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방송  다시듣기

    http://podcast.cpbc.co.kr/open/?name=2019-09-04_20190903_4.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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