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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964, 2018.10.24 0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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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더 더운 세계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IPCC 총회가 열렸고 10월 3일 제5차 IPCC 보고서가 채택되었다. 이 보고서의 본문은 1200여 페이지에 달한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몇 가지 단어들을 통해서 보고서의 내용을 가늠해볼 수 있다.
§ 1.5도 더 더운 세계(1.5 ℃ warmer world)
§ 1.5도 유지 경로(1.5 ℃-consistent pathway)와 초과 경로(overshoot pathways)
§ 탄소 총예산과 남은 탄소 예산(remaining carbon budget)
§ 순배출제로 (net-zero emissions)와 인위적 제거(anthropogenic removal)
§ 공동의 차등적 책임
§ 기후-회복탄력적 발전 경로
§ 1.5도 더 더운 세계(1.5 ℃ warmer world): 지구온난화가 산업화 이전 수준(1850~1900년)와 비교해 1.5 ℃ 정도 높은 수준에 이를 때 예상되는 세계를 의미한다. 이 세계는 가까운 시기에 일어날 경로를 바탕으로 추정하는지, 혹은 중간에 어떤 경로를 거치든 1.5 도 부근에서 평형을 이루게 될 때의 상태를 의미하는지, 혹은 중간에 1.5 ℃보다 높은 시기를 거칠 것인지 아닌지 등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세계에 어떤 위험과 영향이 있을지는 몇 가지 중요한 측면들을 고려해봐야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1. 5 ℃를 초과하는 시기(overshoot)의 발생 빈도, 규모, 지속 기간 등 배출 감축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 다양한 정책들이 인간과 자연의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식, 지역이 직면하게 될 위험의 성격 등.
§ 1.5 도 유지 경로(1.5℃-consistent pathway)와 초과 경로(overshoot pathways): 앞으로 지구의 자연계와 인간 사회 시스템이 겪게 될 경로는 인간들이 선택에 따라 여러 경로가 있을 수 있다. 이 중에서 1.5 ℃ 아래로 유지되거나 기온 초과를 겪은 후에 약 2100년 무렵에 1.5 ℃로 돌아오게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 경로를 1.5 도 유지 경로라고 한다.
§ 1.5 도 유지 경로는 2100년 전에 1.5 ℃를 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되는데 이를 기온 초과(temperature overshoot)라고 한다. 제5차 IPCC 보고서는 특정 시기(가령 2100년) 전에 이산화탄소 농도, 기후변화 강제력, 기온 등이 안정화 수준을 넘어섰다가 줄어들어 2100년쯤에 안정화되는 경로를 초과 경로(overshoot pathways)라고 명명했다.
§ 순배출제로(net-zero emissions)와 인위적 제거(anthropogenic removal): 전 지구적 평균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려면 전체적인 배출 총량은 0 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순배출제로라고 한다. 나무를 심거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저장하거나 생물에너지 탄소 포집과 저장(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BECCS) 등의 기술이 이용될 수 있다. BECCS는 나무를 심고 길러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다 자란 후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며 연료로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땅속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방법들을 인위적 (이산화탄소) 제거라고 하며 이를 통해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균형을 이루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 이 된다면 순배출제로라고 할 수 있다.
§ 1.5 ℃ 탄소 총예산과 남은 탄소 예산: 전 지구적 표면 기온이 일정한 기간에 특정 수준 이상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자 할 때, 그때까지 전 지구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 누적총량 추정치를 탄소 총예산(total carbon budget)이라고 한다. 산업화 이전 시기부터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배출 누적 총량으로 1.5 ℃에 머물기 위한 총 탄소 예산은 2200 ± 320 GtCO2(medium confidence)이며, 현재 매년 42 ± 3 GtCO2(high confidence)이 줄어들고 있다.
§ 2018년 초부터 순배출제로가 되어 인류가 기대하는 지구온난화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시기까지 누적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남은 탄소 예산’(remaining carbon budget)이라고 한다.
§ 제5차 평가보고서에 제시된 전 지구 연평균 기온을 이용해서 ‘남은 탄소 예산’을 추정하면, 1.5 ℃로 제한할 가능성을 50%로 할 때는 580 GtCO2이고, 그 가능성을 66%로 높인다면 남은 탄소 예산은 420 GtCO2이다. 남은 탄소 예산 추정치의 불확실성은 다소 큰 편이며 이는 몇 가지 요인에 따라 다르다.
§ 공동의 차등적 책임(Common but Differentiated Responsibilities and Respective Capabilities; CBDR – RC):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는 인류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으며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나라마다 기후변화 대응 책임과 역량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공동이지만 차등적 책임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핵심 원칙이다.
§ 기후-회복탄력적 발전 경로(Climate-resilient development pathways; CRDPs):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및 기후 회복탄력성을 통해 기후 변화 위협을 줄이는 한편, 공평한 사회와 시스템 전환과 변혁을 통해 빈곤 퇴치 노력과 다양한 규모의 지속가능발전을 강화하는 경로들을 기후-회복탄력적 발전 경로라 한다.
김남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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