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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26052, 2015.08.02 23: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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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복합 위험사회(risk society)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경제 불안, ISIS(이슬람국가 테러조직), 러시아-인접국가 간 긴장관계, 사이버공격, 중국-인접국가 간 영토분쟁, 핵 위협, 기후변화 등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위협들에 대해 세계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미국의 독립연구기관인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2개월 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40개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4만5천여 명이었으며, 조사는 대면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루어졌다.
놀랍게도 응답자들은 많은 위협요인 중에서도 기후변화를 가장 위협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물론 모든 국가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응답자들이 기후변화를 가장 위협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나라의 수는 4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19개국이었다.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경험하고 있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이다. 응답자의 75%가 기후변화를 가장 위협적인 문제라고 지목한 브라질과 페루의 경우 기후변화 탓에 심각한 산림 황폐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인도(73%)는 폭염으로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에만 2천 명을 넘어섰다.
반면, 북미와 유럽, 중동지역 국가의 응답자들은 ISIS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응답자들도 75%가 ISIS를 가장 위협적인 문제로 여기고 있었으며, 사이버공격에 대해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도 55%로서 다른 문제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40%로 나타나 미국(42%)과 일본(42%)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ISIS 문제의 경우 설문 시기에 따라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이 변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그리스의 파산 위기 탓에 유럽인들은 조사 시점에 따라 ISIS보다 경제 불안을 가장 위협적인 요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메르스 감염이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부각된 바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문제는 다른 문제들과 달리 지속적이고 장기적이며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문제에 해당한다. 따라서 앞으로 대중들의 인식은 꾸준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지금은 어떻게 하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의제(agenda)로 기후변화를 설정할 수 있을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때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도현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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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는 수십년간 자란 나무를 잘라야하고 합성섬유(부직포)는 썩는데 100년 걸린답니다.
기후변화는 엄청난 재앙입니다. 작은 실천이 놀라운 혜택을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