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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4.07.14 16:19

독일 동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지역이 독일에서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전력 소비량의 100% 이상 생산하는 연방주(聯邦州)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독일 재생에너지 에이전시가 발표한 2013년 재생에너지 통계를 통해 확인됐다.

 

 

2014-07-15-독일 주(州) 재생에너지 120% 실현.JPG 

     (사진: www.erneuerbareenergien.de)

 

2013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은 약 83억 kWh로서 2012년 83억 kWh에 비해 약 30%나 증가했다. 역내 전력 소비량의 120%에 달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게 되면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은 재생에너지를 수출하는 독일 연방주로서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자립 120% 달성에 효자 노릇을 한 것은 태양광과 풍력이다. 예컨대 육상풍력 전력 생산량은 2012년 35억kWh에서 2013년 47억kWh로 대폭 증가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는 1,600개가 넘는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며, 4,000명 이상이 풍력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옛 동독 지역이었던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는 자연이 수려하고 역사성이 깊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보다는 생태관광지로 더 널리 알려져 왔다. 국립공원 3개소와 100개가 넘는 자연보호구역, 2,000개 이상의 자연호수, 독일에서 가장 긴 해안선 등을 자랑하기 때문에 연간 3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과 160만 명가량의 독일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독일에서 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25%를 넘어섰다. 예전에는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재생에너지의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독일 주정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재생에너지원 확대 경쟁은 독일이라는 나라 전체가 100% 재생에너지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이 재생에너지 설치에 용이하다는 점은 갈등 요인으로 잠복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자연보호’ 전통이 강력한 독일이 관연 ‘재생에너지 확대’와 ‘생태계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것이지 귀추가 주목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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