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수온 올라가면서 어류 몸집 줄어들어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4278, 2014.04.24 10:46:16
  • 지난 40여년간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류의 몸집이 29%가량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수온 상승에 의해 어류의 크기가 변화했다는 주장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명 학술지 Global Change Biology에 발표된 논문의 분석 자료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fish.jpg

    출처: www.ourprg.com


    수온이 상승하면 동물들의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수온이 올라가면 동물들은 몸의 크기를 줄여 산소 부족에 대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은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설명되어 왔으며, 바다에서 실제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들은 북해에 서식하는 상업용 어류 6종의 개체군 변동을 추적한 결과 어류의 몸집이 줄어드는 시기가 수온이 1-2℃가량 증가한 때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어류의 크기가 감소한 원인이 수온상승이라고 확신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몸집이 줄어드는 현상이 어린 물고기에서 성체까지 모두 관찰되며 심지어 생활습관이 다른 물고기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론 불법어업과 같은 수산자원 남획으로 어종이 바뀌면서 어류의 크기가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이번 연구에서처럼 어류의 생활사(life cycle) 전반에 걸쳐 몸 크기가 감소하는 것과는 맥락이 다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개발한 해수온도 상승 시뮬레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금세기 말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수온은 최고 5.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로 태평양 수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해역으로 들어오는 쿠로시오 해류의 활동이 강해져 수온 상승효과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우리는 귀중한 바다 식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류종성 안양대학교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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