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건설사는 봐주나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961, 2011.03.10 10:01:48
  • 정부가 시행중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건설업계를 관리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돼 '건설사 봐주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목표관리제 대상업체 468개 중 건설업체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자체 발간한 보고서에서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상기준인 12만5000톤의 3배에 달하는 32만톤이라고 밝혔지만 제외됐다.

    정부는 건설현장의 온실가스 대부분이 현장공사를 하는 협력업체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빠지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운영지침에 따르면 목표관리제는 기업이 직접 배출하거나 외부로부터 공급된 에너지를 이용할 때 간접 배출되는 온실가스만을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환경부 관계자는 "건설사는 현장에서 협력업체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대부분이고 이를 뺀 직·간접 배출량은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체 공개한 현대건설의 경우 △협력업체의 에너지 사용분을 제외하고 △직·간접 배출량만을 합산해 2009년에만 32만톤을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현대건설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 기준인 12만5000톤 이상이라고 밝혔음에도 대상에서 빠진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주요 상위 건설사들도 기준량을 분명히 초과할텐데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건설현장 배출량이 많은 건설업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들의 배출량을 관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은 "현대건설의 발표는 건설현장의 온실가스 배출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보여준다"며 "설사 영세한 협력업체들이 배출한 양이라고 해도 무시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1.03.09, 내일신문, 이재걸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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