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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5535, 2011.02.15 1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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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장화 모양의 발끝에 위치한 칼라브리아라는 마을에는 세운지 오래돼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거대한 다리가 서 있다. 이 다리를 철거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려 5,500만 달러(한화 약 620억원). 마을은 다리 철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마을은 이 다리를 환경친화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겨루는 디자인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솔라(태양)-윈드(바람)’ 프로젝트는 특히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란체스코 콜라로씨 등이 제안한 컨셉에 따르면, 다리 구조물의 거대한 빈 공간에는 26개의 대형 풍력발전기가 설치되고 다리 상판 도로는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수많은 태양전지로 덮이게 된다. 풍력발전기에서는 연간 3,600만 kWh, 태양전지에서는 연간 1,120만 kWh의 전력이 생산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효과는 전력 생산만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다리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공원으로 변신하게 된다. 솔라-윈드 프로젝트를 제안한 디자인팀은 "관광객들은 다리 위에 설치된 태양에너지 유리온실 앞에 멈춰 이곳 마을에서 생산된 신선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염광희 해외연구원). 사진 출처: New Italian Bl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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