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년 이후엔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 밤늦게 시를 쓰다가 / 쇠주를 마실 때 /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 명태~ 명태라고 /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의 시에 변훈이 곡을 붙인 가곡 ‘명태’의 가사 중 일부이다. 그러나 요즘 명태는 위의 가사처럼 가난한 시인의 밥상에 오를 만큼 만만한 생선이 아니다. 너무 많이 잡힌다고 해서 한때 산태(山太)라고도 불렸던 명태는 서민들의 안줏거리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지만 이젠 모두 옛날 얘기일 뿐이다...
(2013.03.08, 싸이언스타임즈 라운지,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