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옥의 생태이야기]가뭄은 곧 ‘밥’의 문제다
사진 출처 : Edwin IJsman @ flickr
여름은 옥수수의 계절이다.
4월에 파종해 7월에 수확한 햇옥수수를 한 입 베어 물면 쫀득쫀득한 맛이 그만이다. 옛날에는 옥수수를 강냉이라 불렀다.
커다란 가마솥 앞에서 소사 아저씨가 퍼주는 강냉이죽을 받아먹었던 사람들에게 노란 옥수수가루는 배고팠던 시절의 아릿한 아픔으로 기억된다. 생육기간이 짧은 옥수수는 한 해에 두 번 재배할 수 있다. 비만 적당히 뿌려주면 농민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유다.
옥수수를 처음 재배한 사람들은 선사시대 중남미 원주민들이었다. 콜럼버스와 같은 탐험가들이 유럽으로 종자를 가져간 후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