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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2.03.09 10:18

[사설]후쿠시마 1년, ‘원전 몰입’ 벗어나야 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로 1년이 된다. 일본은 여전히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영원히 극복하기 어려운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방사성물질 세슘의 총량을 4경베크렐(㏃)로 추정했다. 유출된 세슘은 땅과 바닷물에 스며들어 농작물과 가축, 해양 생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중략)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이달 초 발표한 대안 에너지 보고서는 원전을 추가 건설하지 않고도 1인당 전력 소비량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줄이면서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최대 21%까지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간 및 환경에 친화적이면서도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산업을 찾아낼 생각은 하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원전산업에만 몰입하는 것은 무능, 무모한 정부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원자력발전소는 핵무기와 다를 바 없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원전의존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

(2012.3.8, 경향신문, 사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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