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그 용량이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수명보다 먼저 포화됩니다. 예를 들어, 신고리1호기와 신고리2호기는 2050년과 2051년까지 발전하도록 설계되었지만, 고리 원자력본부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은 2031년에 가득 찹니다.
월성중수로는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장 늦게 가동한 중수로 4호기의 설계수명이 2029년이 되어야 다하지만, 월성 중수로 사용후핵연료 저장고는 2021년 11월에 포화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각 발전소의 저장용량이 가득 차면 사용후핵연료를 운반해 따로 보관하는 영구처분시설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