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해 석탄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탈원전, 탈석탄이 핵심인 에너지 전환 정책의 가장 큰 약점은 발전 단가가 높은 LNG 발전 비중이 확대돼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진다는 것이었는데, 최근 LNG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런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북아 LNG 가격 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의 100만 Btu(천연가스 거래단위)당 가격은 2.43달러로, 같은 열량의 호주산 석탄 가격(2.56달러)을 밑돌았다.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 사태에 에너지 수요가 위축되면서 LNG 가격이 뚝 내려간 것이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 발전을 줄이고 이를 LNG 발전으로 대체하는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