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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24.11.08 10:55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우울한 예민자들
스트레스 받고 프로불편러 취급받아도
'조기 경보기'처럼 사회변화 이끌어간다

올해 일곱 살 된 딸아이는 온습도에 예민해 보통 사람은 느끼지 못할 미세한 변화에도 잠을 설친다. 아이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비 오기 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꽤 정확도가 높은 일기예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나도 올여름 폭염에 기후 우울을 겪었다. '기상 관측 이래 최초, 최고, 최장'의 수식어가 붙지만 '지금이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는 경고처럼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더 암울하기만 하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나 채팅방에는 기후행동에 무관심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답답함과 가족도 설득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호소하는 글이 부쩍 눈에 띈다.

나는 이들을 기후예민자라고 부른다. 변화하는 날씨에 적응하기가 유난히 힘들고, 기후변화가 걱정되어 우울과 불안에 빠지고, 기후행동에 함께하지 않는 주변 사람을 보면 원망스럽고 화가 나는 사람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민감하고 섬세한 감각과 기질을 가진 사람(High Sensitive Person)이 기후예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원문 보기]

(한국일보, 2024.10.09, 작성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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