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두고 주요 후보 진영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문제는 후보 간 공방이 국가를 이끌어갈 비전이나 정책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명색이 대선 후보라는 사람의 입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막말과 자신들이 불과 몇 달 전에 선출한 후보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치철새들의 행태는, 대통령과 측근들이 저지른 국정농단의 뿌리가 결국 퇴행적이고 야만적인 정치문화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원문보기]
(경향신문 녹색세상, 2017.05.04,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시민환경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