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11:35
요즘 접하는 다양한 기후행동 캠페인, 챌린지 이름을 보면 혼란스럽다. 한쪽에서는 '기후행동, 탄소중립 완전 쉬워요'라고, 다른 곳에서는 기후 '어벤져스'나 '의병'이 되자고 한다. 전자는 지레 겁먹거나 포기하지 말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하자는 것일 테고, 후자는 당신의 기후행동이 그만큼 가치 있고 중요하다는 뜻일 거다.
그러나 둘 다 큰 함정이 있다. 우선 상대를 쉽게 보면 큰코다친다. 대표적인 게 텀블러다.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쓰자는 실천수칙은 10년이 넘도록 '기후행동 톱3'에 들어간다. 표면적인 이유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우리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은, 그 쉬운 게 아직도 안 되는 현실이다.... [원문보기]
(한국일보, 2024.02.28, 작성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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