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에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세기적 사건으로 불러도 좋을 것이다. 당시 생겨난 인공지능 신드롬은 지금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바둑에 관한 한 최정상급 실력의 인간과 기계를 맞붙여놓은 대결구도의 흥행성과 인간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기 좋게 배반한 결과는, 이 사건이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알파고 이후 한국이 ‘인공지능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외신 기사들은, 한국 사회가 이 사건으로 받은 충격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다...[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