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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4.07.14 16:42

기후변화로 극지방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빙하에 의존해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상징적인 사례는 북극곰이다. 하지만 최근 남극의 빙하면적이 감소하면서 황제펭귄도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저명 학술지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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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n.wikipedia.org)

 

연구진은 남극에 흩어져 서식하는 황제펭귄 45개 무리의 마리수와 연령대를 분석해 빙하면적의 감소가 개체군에 미치게 될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된 모든 무리에서 펭귄 마리수가 2100년까지 평균 19%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었다. 전체 무리의 3분의 2가량은 마리수가 절반 이상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로 확인된 남극 황제펭귄이 약 60만 마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후변화로 금세기 말까지 약 11만 마리가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펭귄의 개체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이들이 주식으로 삼고 있는 크릴새우를 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크릴새우 서식지는 20%가량 사라질 수 있다. 크릴 서식지가 줄어들면 그만큼 펭귄들이 굶주림에 내몰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극지방은 다른 지역보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서식하는 종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진행된다면, 북극곰에 이어 황제펭귄이 기후변화로 사라져갈 대형동물의 목록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안양대학교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과 류종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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