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치&자료집]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정책포럼 #4 <멸균팩 재활용 현황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838, 2024.03.04 11:12:56
  • 종이팩 자원순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으고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정책포럼>이 벌써 4회차를 맞았습니다. 이번 포럼은 종이팩 출고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도 재활용율은 1% 밖에 되지 않는 멸균팩 문제에 집중해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 24일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린 4차 포럼 <멸균팩 재활용 현황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리포트를 전합니다.

     

    [발제] 저탄소 순환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멸균팩의 역할

    김광진(테트라팩코리아 이사)

     

    포럼은 국내외 대표 멸균팩 생산기업 테트라팩의 멸균팩 재활용 노력, 국내 여건과 개선방향 등에 대한 테트라팩코리아 김광진 이사의 발제로 시작되었습니다.

     

    ​테트라팩은 종이팩과 멸균팩 모두 생산하지만 멸균팩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큽니다. 2022년 한 해에만 세계 160여 개국에 약 1,930억 개의 멸균팩을 판매했습니다. 장기보관과 재활용이 가능한 멸균팩은 식품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세계 연간 배출량의 8%까지 예상), 탈플라스틱 등의 기후환경 이슈와 맞물려 지속가능한 식품 포장재로서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테트라팩이 멸균팩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이고 재활용율은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우선 테트라팩에 달린 뚜껑 재질을 사탕수수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대체했습니다. 또한 멸균팩 재질 중 사용량은 4~5%인데 온실가스 배출량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루미늄박(펄프 75%, 폴리에틸렌 21%)의 사용량을 대폭 저감하거나 대체 소재를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멸균팩의 재생원료 사용비중 90% 이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 5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테트라팩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생산 단계의 노력 외에 분리배출과 수거도 중요합니다. 국내는 무엇보다 멸균팩 수거량 자체가 적은 것이 재활용의 최대 걸림돌이므로 수거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테트라팩은 올해 CJ대한통운 택배 시스템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에 IoT 무인수거기를 설치해 수거량 확보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공동주택 종이팩 분리배출수거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와 함께 현재 일부 회수선별 업체에서 도입 중인 일반팩, 멸균팩 선별 광학선별기 도입이 병행된다면 종이팩 재활용량은 일단 증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전체 물량이 확보되면 모두 경제성이 떨어져 활성화되지 않은 PolyAl(폴리에틸렌과 알루미늄의 복합소재) 재활용, 다양한 재활용 제품 개발도 속도가 붙어 멸균팩 자원순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토론1] 전복경 자연라이프 CEO

    첫 번째 지정토론은 자연드림(아이쿱생협 상품 브랜드) 생수 포장재로 쓰이는 멸균팩 재생사업을 준비 중인 자연라이프의 전복경 CEO님이 사업배경과 계획, 활성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플라스틱 생수병 생산량은 나날이 증가해(대한민국 국민 1인당 연간 100개!) 미세플라스틱, 발암물질 검출 등 기후환경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멸균팩 생수를 개발했는데 열악한 멸균팩 재활용율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혀 직접 멸균팩 재활용제품 중 하나인 건축자재 ’자연드림 보드‘ 개발을 준비해 해외 제품보다 우수한 시제품 성능 확인까지 완료했습니다. 직접 멸균팩을 수거하고(23년 전체 멸균팩 수거량 900톤 중 절반은 자연드림 매장 수거) 큰 예산이 소요되는 설비투자도 계획했는데요. 올해부터 시행되는 환경부의 멸균팩 재활용 어려움 표기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계속 지적되는 수거량 부족 뿐 아니라 멸균팩 재활용 산업이 성장하려면 다양한 재활용품으로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업사이클 관련 제도도 필요합니다.

     

    [토론 2]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 소장은 폐기물 재활용 과정을 분리배출-회수-재활용 생산으로 구분하고, 재활용 생산부터 거꾸로 단계별 해결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우선 재활용 단계에서 멸균팩은 종이(폐지)가 아닌 ’종이가 포함된 용기‘로 종이, 폴리에틸렌, 알루미늄박을 분리해 재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현재 일부 업계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멸균팩을 폐지와 함께 골판지로 재활용’하자는 제안이 있는데 그것이 받아들여지면 멸균팩은 EPR 대상에서 제외가능하고 나아가 EPR 체계 전반을 뒤흔들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수와 분리배출 단계도 ’종이가 아닌 용기‘로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은 기존 용기류 구분(금속캔, 유리병, 페트병, 플라스틱)에 종이팩 별도 수거함 설치, 단독주택 지역은 투명비닐에 모든 용기류 혼합배출, 까페와 어린이집 등은 투명비닐에 종이팩만 배출하는 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이팩 수거를 기존 폐지 재활용 회사가 아닌 용기 재활용 업체에서 수거해 자동선별장치로 일반팩과 멸균팩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지회사가 멸균팩 재활용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결국 경제성 때문입니다. 한솔제지만 해도 양과 관계없이 멸균팩 재활용 생산, 사용할 준비가 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므로 ERP 제도 개선 등을 통한 경제성 보완이 필요합니다.

     

     

    발제와 지정토론 이후 청중들과의 열띤 자유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좌장을 맡은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홍수열 소장이 지적했듯 오랜 시간 정부와 산업계가 외면한 종이팩 재활용 문제는 시민의 힘으로 상당히 큰 진척이 있었다. 하지만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행되려면 또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래서 숲과나눔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년의 시간을 두고 될 때까지 할 계획인데 더 많은 시민의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의 당부와 함께 포럼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는 종이팩을 포함한 여러 자원이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며,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시민들의 뜻과 힘을 모아갈 것입니다. 올해 6월까지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정책포럼 뿐만 아니라 각자의 영역에서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수행단의 활동소식은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공식 홈페이지(https://cartonsav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주위에 더 많이 알려주세요!

     

    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희 연구위원

     

    초록열매 종이팩 컬렉티브 정책포럼 #4 자료집 다운로드 bit.ly/cartonreport4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act01/1695722/e54/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9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23 2024.03.29
9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97 2024.03.0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38 2024.03.04
9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690 2023.12.28
9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822 2023.12.20
9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73 2023.12.11
9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2754 2019.04.03
9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481 2019.03.06
9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3141 2018.12.27
9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894 2018.09.18
8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0792 2018.08.02
8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263 2018.07.11
8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4430 2018.05.15
8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3837 2018.05.15
8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6318 2018.03.28
8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8676 2018.02.27
8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1502 2018.02.21
8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8776 2018.02.14
8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9424 2018.02.06
8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9552 2017.12.22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