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7가지 방법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626, 2011.01.10 17:54:04
  • 크리스마스가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카드 보내기, 트리 장식, 선물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크리스마스는 선물 포장 등으로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불필요한 조명 장식 때문에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비되는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

     

    그린피스 등 해외 환경단체에 따르면 영국 한 국가에서 한 해 오가는 크리스마스 카드만 7억4000만장. 약 25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때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다. 녹색연합과 여성환경연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년 ‘녹색 크리스마스 가이드라인’을 제안해 온 데 이어 기후변화행동연구소도 ‘그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7가지 방법’을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환경단체들의 ‘그린 크리스마스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낮에는 트리의 불을 꺼 주세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거리, 상점은 물론 가정에서도 색색깔 조명을 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구가 반짝이는 동안 전기가 사용되면서 적지 않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조명 효과가 적은 낮 시간대만이라도 색깔 조명을 꺼 놓자.

     

    ▲크리스마스 카드는 ‘e카드’와 ‘재활용 카드’로

     

    영국에서 발송되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매년 7억4400만장. 이 카드가 재활용지로 만들어지면 약 24만8000여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재활용 크리스마스 카드’를 검색하면 재활용지 크리스마스 카드를 찾을 수 있다. 나무를 전혀 죽이지 않는 전자 카드도 좋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공정무역’이나 ‘기부’로

     

    값비싼 선물 대신 직접 만든 화장품, 과자, 목도리 등을 선물하자. 제품의 생산·이동에 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정성은 더할 수 있다. 생산자로부터 직접 제 값을 주고 사 오는 ‘공정무역’ 설탕·커피·수공예품 등은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웃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선물을 받을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것도 의미있는 선물이 된다. 물론 이산화탄소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선물 포장은 재활용품으로 간단하게

     

    포장지 1㎏을 만드는데 필요한 이산화탄소는 3.5㎏. 자동차로 15분간 달리는 만큼의 양이다. 포장지가 배송되고 폐기되는 과정까지 합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늘어난다. 종이 봉투, 상자, 천 조각, 리본, 아이들의 낙서, 옛 지도 등을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면 보기에도 좋고 지구에도 좋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진짜 나무로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는 PVC와 금속으로 만들어져 납 등의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인공 트리는 6년 정도 사용한 뒤 폐기된다. 쓰레기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쉽게 썩지도 않아 지구를 오염시킨다. 살아있는 나무를 사용하면 환경 부담이 줄어든다. 작은 나무를 화분에 심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쓴 뒤 계속 키우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플라스틱 장식품 대신 팝콘, 말린 과일, 그림을 그린 종이를 매다는 것도 트리 장식으로 좋다.

     

    ▲크리스마스 만찬은 로컬 푸드로

     

    수입 식품은 이동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고기를 준비한다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소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자.

     

     

    <도움말:기후변화행동연구소·여성환경연대·지구의 벗·그린피스>


    (2010.12.21, 경향신문, 최명애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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