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 "2020년은 신기후체제 이행 합의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 박현정 부소장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28, 2020.01.02 12:33:27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12월 31일 방송

    "2020년은 신기후체제 이행 합의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 박현정 박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현정 기후행동변화연구소 부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통해 기후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박현정 부소장과 함께 올 한 해 기후위기와 관련한 사건과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정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 해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나 뉴스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청년들의 기후행동을 꼽고 싶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촉발한 청년들의 기후행동은 전 세계로 번져서 지난 9월이죠. 유엔 기후정상회의가 열린 기후주간에 전 세계 곳곳에서 700만명의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시위가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의 가장 중요한 당사자이자 이해관계자라고 할 수 있는 미래세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대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과 피해가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기후위기 대책에 미온적이었는데, 그 피해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청년, 청소년까지 적극적으로 기후 행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후위기를 위한 본격적인 대책 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의 구체적인 현상은 올해도 더 심각했지 않나 싶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들이 올해도 갈수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호주의 산불, 유럽의 폭염과 홍수 등이 대표적이었죠. 호주에서는 가뭄과 기온상승으로 10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타올라서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우리나라는 작년에 비해 그리 덥지 않았지만 북반구의 29개국에서 사상 최고 기온이 갱신되었습니다.

    특히 6월과 7월의 폭염으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유럽 내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최고기온 기록을 바꿨는데요.구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6도를 기록했었죠. 한편,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베네치아는 사상 최악의 홍수로 도시의 80%가 물에 잠겨 아직도 시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극권 알래스카는 올해 역대 최고 기온인 36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후위기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구요.


    ▷그렇군요.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어떠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관련해서 올해 가장 중요하게 이뤄진 국제적 대응이으로는 어떤 게 있었나요?

    ▶무엇보다도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77개국, 10개의 지역 그리고 100개가 넘는 도시가 2050년까지 넷제로 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을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제로라는 의미인데요, 인간에 의해 야기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동시에 온실가스를 상쇄시키는 대책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구글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도 넷제로 선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실현해서 유럽을 세계 첫 ‘기후중립국’으로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기후 중립국을 실현하기 위해 EU는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전체 수요전력의 80%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합니다. 재생에너지의 국제적 시장과 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대해서 소개해 주셨는데요. 올해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뉴스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도 짚어주시겠어요?

    ▶저는 올 3월에 덮친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를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주요한 사건으로 꼽고 싶습니다. 기후변화 뉴스로 미세먼지를 얘기하니까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는 그 발생 원인이 같은 경우가 많아 대책 역시 유사하거나 함께 진행하면 시너지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국가기후환경회의라는 범국가기구를 설립하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세먼지는 기후변화에 비해 국지적 영향을 크게 받아 국내 배출과 주변국의 배출에 훨씬 더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주도로 지금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와 같은 미세먼지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여 함께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기후변화에 대한 국내 대응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사안은 무엇이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최근 통계로 보면, 2017년 자료이긴 하지만 국내 온실가스 배출은 아직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통계도 온실가스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기후비상”을 선정했습니다. 기후위기는 실재할 뿐 아니라 더 위협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는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국가 책무가 강화되었지만 아직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인식과 대책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은 신기후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국제적으로도 많은 행사와 활동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12월 중순에 있었던 유엔 기후변화회의의 실패를 교훈 삼아 세부시행규칙 등 신기후체제 이행 관련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마지막 기회입니다. 전 세계와 함께 우리나라도 이 기회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네, 매년 겨울이면 찾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삼한사미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올 겨울은 제발 미세먼지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현정 부소장님. 올해 기후 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해주신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모든 연구위원님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새해에도 더 좋은 소식으로 기후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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