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워라밸'만큼 중요한 '클라밸',기후변화와 삶의 균형 맞춰" 조아라 연구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77, 2019.08.13 09:44:41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8월 6일 방송

    "'워라밸'만큼 중요한 '클라밸',기후변화와 삶의 균형 맞춰" 조아라 연구원(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아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적이죠.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지 
    막막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조아라 연구원 연결해 가정과 기업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아라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나라 가정과 상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 겁니까? 

    ▶국내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을 기준으로 가정 및 상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약 18%를 차지합니다. 이 수치가 작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체코와 벨기에의 국가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 맞먹는 양입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동일한 인력과 비용이 투자되었을 경우, 감축 효과가 훨씬 크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가정 및 상업 부문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라는 단어가 알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느낌인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한 소비(sustainable consumption)란 현재 세대의 소비가 환경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미래 세대의 소비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소비로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흔히 ‘녹색 소비’나 ‘친환경 소비’, ‘윤리적 소비’로 이야기되곤 합니다. 지속가능한 소비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전기나 물을 절약함으로써 자원 소비를 줄이는 것, 필요한 제품만을 구매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에너지 소비등급이 높은 제품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을 생활화하여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것 등이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줄여서 ‘지소씨’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1) 



    ▷‘지소씨’,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는 ‘지소씨’의 사례가 있을까요? 

    ▶한 사례로,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들 수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소비와 사용 시간을 줄이고 그 대신 책을 읽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무소유에서 행복과 여유를 찾는 생활 방식입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물건을 구매하실 때 제품의 상단에 그려져 있는 환경마크/환경표지 또는 탄소발자국 마크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 생산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크입니다. ‘지소씨’는 환경마크가 그려져 있는 제품이나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을 선택하여 구매합니다. 

    최근 쓰레기 대란, 플라스틱 대란이라는 말을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특히, 플라스틱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8%를 차지하나, 2050년에는 약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소비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소비 활동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것입니다. ‘지소씨’는 쓰레기가 없는 삶을 만들기 위하여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에코백이나 장바구니,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외에도 많은 ‘지소씨’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공정무역 제품이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합니다. 이 같은 ‘지소씨’의 소비는 개인의 소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소비가 생산에 영향을 준다니 재미있습니다. 혹시, ‘지소씨’의 소비가 기업의 운영방향이나 생산 제품에 영향을 준 사례가 있습니까? 

    ▶1990년대 의류 및 신발 업체 나이키(Nike)가 동남아 지역의 아동을 고용하여 노동력을 착취함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나이키는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규정하는 ‘아동 노동 금지규칙’을 선포하였으며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보장하는 지침을 만들어 협력업체가 이를 준수하도록하였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미국의 햄버거 회사인 버거킹이 열대우림을 개발한 목장에서 나온 쇠고기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버거킹은 남미산 쇠고기 사용을 중지하였습니다. 



    ▷지속가능한 소비는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손해가 아닐까요? 

    ▶꼭 그렇게만 볼 수 없습니다. 기업은 재활용 및 재이용할 수 있는 원자재를 사용하고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폐가스 등을 회수해 이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지소 씨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기업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등 무형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소비가 기업에게 부정적인 것이 아닌 기업생태계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끝으로, 예비 ‘지소씨’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최근 일반 시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환경 소비에 대한 참여가 저조한 이유로 ‘개인에게 당장 큰 이득이 없고 불편하다’와 ‘혼자서는 효과가 없을 것 같다’가 꼽혔습니다. 그러나 희망적이게도 친환경 상품에 대하여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질문에 7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2) 많은 분들이 친환경 활동에 관심이 있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시고자 한다고 보입니다. 최근에 ‘워라밸(Work-LifeBalance)’이라는 용어를 많이 이야기하죠? ‘워라밸’은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고, 국가에서도 권장하는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워라밸과 비슷한 개념으로 클라밸(Climate-Life Balance)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후변화와 삶의 균형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은 생활 실천 슬로건입니다. 소비는 삶의 일부분입니다. 클라밸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가 하는 소비를 지속가능한 소비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아라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조 연구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방송다시듣기

    http://podcast.cpbc.co.kr/open/?name=2019-08-12_20190806_4.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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