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화 한 켤레의 탄소발자국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1557, 2013.08.19 01:07:22
  • 운동화 한 켤레를 만드는 데는 이산화탄소 약 13.6kg이 배출된다. 이는 100와트 전구를 일주일간 사용할 때와 맞먹는 배출량이다. 2010년 전 세계적으로 250억 켤레의 신발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주로 중국을 필두로 한 개발도상국에서 제조된 제품들이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전과정평가(LCA)를 통해 운동화 원료물질 추출부터 제조, 사용 이후 소각, 매립, 재활용 등 최종 처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탄소배출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용, 운반, 최종처분 단계의 탄소발자국 기여도는 낮은 편이었다. 특히 사용단계에서는 세탁과정을 제외하면 에너지소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어 전자기기와는 상반되는 경향을 보였다.

     

    운동화.jpg

     


    반면 제조단계의 탄소배출 기여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화 한 켤레가 탄생하려면 재봉, 재단, 몰딩, 성형 및 가열 등 제조단계에서 360회 이상의 공정을 요구하는 65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이렇듯 많은 제조단계에서도 특히 소형경량부품들을 다루는 공정들이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등 운동화 원재료를 생산하는 과정보다 에너지 소비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가죽으로 만든 신발일 경우에는 탄소배출 기여도가 더 커진다.


    운동화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상당량의 폐기물이 발생해 버려진다. 따라서 이처럼 버려지는 조각들을 재활용하고 일부공정을 개선한다면 운동화 한 켤레의 탄소발자국은 줄어들게 된다. 예컨대 운동화 겉에 장식물을 재단하여 붙이는 방법 대신 프린트 인쇄를 한다면 조립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화 제조 과정에서 소비되는 많은 양의 에너지는 전력 공급의 주 에너지원이자 스팀에너지원인 석탄사용 때문이다. 학술잡지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에 소개된 이번 연구 결과는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운동화 디자인 전략 마련에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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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 onestone

    2013.08.21 17:38

    언젠가 소개한 이동전화 1통회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생각 난다.
    운동화 한켤레의 배출량도 크지만 년간 배출량이 3.4억톤이면 우리나라 총배출량(2010년)의 절반이 넘는 량이다. 지구상에 불어나고 있는 인간을 보면 인간 서서로 기후변화와 같은 재앙을 막을 있을까라는 생각이
    나는것은 혼자만의 생각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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