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5/19 ‘인간만 남은 지구’가 가능한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3938, 2010.11.22 21:21:09
  • 지난 2002년 국제사회는 생물다양성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을 체결함으로서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를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는 과연 줄어들었을까? 최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분석 결과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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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저자들은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총 31가지 항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은 지난 4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감소 속도가 전혀 줄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척추동물, 새, 숲, 망그로브, 잘피밭, 산호초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생태계가 생물다양성 감소를 겪고 있어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논문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5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무분별한 자원의 이용, 외래종의 침입, 과다한 질소의 투입 및 배출, 남획, 기후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통계 상관분석 결과를 보면 이들 다섯 요인들은 지난 4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음이 확인된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특정지역에서 생물다양성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생태학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이 감소할 수도 있고 증가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이 지난 5월 10일 발표한 ‘제3차 세계 생물다양성 전망’ 보고서는 “이제 자연환경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구생태계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은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률을 현저히 줄이겠다고 지난 2002년 합의한 193개 회원국 가운데 목표치를 달성한 나라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무분별한 자원이용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합의와 실질적인 정책수단의 부재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본질적인 원인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홀로 살아갈 수 있다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한 신문의 기사제목인 ‘인간만 남은 지구’는 끔찍한 일이지만 가능하지도 않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다. 4대강 사업으로 멸종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동식물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기후변화행동연구소 류종성 해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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