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펜하겐, 탄소중립 수도 될 날 머지않았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3276, 2012.06.21 00:56:36
  •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탄소중립 수도의 꿈을 꾸고 있다. 오는 8월23일 코펜하겐 시의회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코펜하겐 2025 기후계획(CPH 2025 Climate Plan)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이미 2005년 배출량 대비 21%의 이산화탄소를 삭감한 코펜하겐은 유럽의 대표적인 저탄소 도시로 꼽혀 왔다. 

    copenhagen2025.jpg

    코펜하겐 2025 기후계획은 전력 설비를 석탄에서 우드칩(목질계 바이오매스)과 짚으로 전환하고 대형 해상풍력터빈 100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지열발전과 도시폐기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생산, 유기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 생산 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건물의 단열 개선과 함께 28만㎡ 규모(축구경기장 40개 크기)의 태양광 패널도 설치된다. 코펜하겐 시는 신형 풍력터빈만으로도 2025년까지 약 65만 톤의 CO2(2011년 코펜하겐 총 배출량의 1/3)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COP15에서 채택된 코펜하겐 기후계획은 2015년까지 20% 감축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었다. 이 목표는 이미 2011년에 달성한 상태다(2005년 대비 21% 감축). 코펜하겐은 현재 연간 190만 톤의 CO2를 배출하고 있지만 2025년에는 116만 톤 수준으로 줄게 된다.

    코펜하겐 2025 기후계획은 아래의 4가지 중점 분야를 설정하고 있다.

    ● 에너지 공급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화석연료에서 바이오매스 및 풍력발전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코펜하겐 시의 주요 전력 설비는 화석연료에서 우드칩 및 짚으로 전환된다. 100기의 해상 풍력터빈은 2025년까지 65만 톤의 CO2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폐기물을 이용한 플라스틱 재활용과 유기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 생산 역시 CO2 감축에 상당 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기후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된다면, 코펜하겐 시민들은 해마다 4000 덴마크 크로네(약80만원)의 전기요금과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 에너지 소비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모든 건물의 난방에너지를 25% 감축하고 전력 소비량도 20%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진단과 건물 에너지 효율개선이 이루어지고, 고성능 단열 창호, LED조명,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된다. 또한 모든 신축 건물은 최저에너지등급(2020년 등급 = 20kWh/㎡·yr 이하)을 충족시켜야 한다. 코펜하겐은 전력 총 소비량의 1%에 해당하는 28만㎡ 규모의 태양광 설비도 설치할 계획이다. 

    ● 녹색 이동성(모빌리티)

    코펜하겐은 자전거 도시로 유명하다. 350km 이상의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통근 또는 통학하는 시민의 36%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코펜하겐 기후계획에 따르면 2025년 통근과 통학 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수는 50%까지 증가하게 된다. '슈퍼 자전거 통행로(super biking lanes)‘라 불리는 새로운 300km 도로망은 교외 주거지역을 시내 중심부까지 연결해 줄 것이다. 코펜하겐 시는 전기자동차를 20~30%까지 늘리고, 트럭 등 대형 차량 30~40%의 연료를 디젤에서 바이오가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 녹색 지자체

    지자체는 학교, 기관, 관공서와 같은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45%까지 줄이게 된다. LED 기술을 적용한 도로 조명 교체는 에너지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5만 명에 달하는 도시 노동자들은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기후친화적인 의식을 갖추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도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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