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쓰는 화장지가 수마트라 호랑이에게 독(毒)이 된다면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9241, 2012.02.29 01:01:08
  • 어떤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해요인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를 생각해 보자. 이 휴지 때문에 호랑이나 코끼리, 오랑우탄과 같은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최근 세계야생기금(WWF)은 인도네시아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주요 제지회사들이 수마트라 열대우림 숲을 지속적으로 파괴해 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야생동물기금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한 기업은 파세오(Paseo)와 리비(Livi)라는 브랜드를 소유한 APP(Asia Pulp & Paper co., Ltd). APP 하면 화장지와 냅킨이 떠오른다. 인도네시아 최대기업 Sinar Mas Group(金光集團) 소유로서 화교가 설립한 회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파세오 화장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Tiger WWF.jpg

    출처 : WWF

     

    파세오는 화장지, 페이퍼타월, 냅킨, 미용 티슈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특히 미국 에서는 호텔, 병원, 레스토랑, 학교 등에 화장지를 공급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초고속으로 늘고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세계야생동물기금에 따르면, APP는 1984년 이래 수마트라 열대우림 500만 에이커(약 20만 km2)를 파괴했다. 열대우림의 파괴는 숲에 깃들어 살고 있는 많은 동식물들의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세계야생동물기금은 인도네시아 탄소 배출량의 약 60%가 APP의 펄프 공장과 삼림벌채 지역의 중심부인 리아우(Riau) 지방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이 책임 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지침은 다음과 같다.

     

    ● APP가 열대 숲의 파괴를 중단할 때까지 파세오(Paseo)와 리비(Livi) 제품의 구매를 중단
    ● 반환경적인 제품의 소비를 피하기 위해 산림관리위원회(FSC)의 인증을 받거나 100% 재활용된 화장지를 구매
    ● 자주 이용하는 가게, 학교, 식당, 숙박업소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장지의 원료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기
    ● 자주 이용하는 가게, 학교, 식당, 숙박업소 등에 FSC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나 재활용 펄프를 이용한 제품을 취급해 줄 것을 요청하기(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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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 이승수

    2012.03.05 00:43

    이승민 객원연구원님!^^

    정말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승민 연구원님께서 지적하셨듯이 1회용물티슈의 사용이 보통 심각한게 아닙니다.

    최근에는 대중음식점에 가면 거의 전부 1회용물티슈를 사용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분명히 각종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자는 목적인데... 그래서 10가지로 구분하여 각종 1회용품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하여 사용을 억제하고 있는데 1회용물티슈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이상한 점은 이승민 연구원님이 문제 삼고 있는 1회용물티슈도 분명히 한 번 사용 후 버리는 1회용품이고 그 원단의 원료는 분명히 펄프이고 합성섬유라서 환경오염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인데 ...  이 법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대중음식점등에서 사용하는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비닐식탁포등은 사용금지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

    왜 1회용물티슈는 이 법에서 제외되어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시한 번 이승민 연구원님께 강조드립니다.

    1회용물티슈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당연히 1회용품 규제대상에 추가되어야 하며

    최소한 대중음식점이나 유흥음식점 만이라도 즉시 사용금지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작은 실천이 애국이요 환경을 살리고 자원을 절약하는 가장 기본이라고 다시한번 말씀드리며 반드시 사용금지 될 수 있도록 기여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꼭 답장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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