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위기의 해법은 ‘에너지 스마트’한 농업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4884, 2011.12.07 10:45:11
  • 기후변화 시대에 인류가 극복해야할 도전은 단연 ‘식량위기’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 농업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화석연료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가 다 함께 나눠 먹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려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농업방식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생산과 소비 과정을 통틀어 식량부문은 전 세계 에너지의 30%를 쓰면서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20%를 차지한다. 씨를 뿌리고 수확해 시장에 내다파는 과정만 생각한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듯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에너지는 물을 끌어오거나 수확한 곡물을 말리고 저장해 가공, 포장, 운송하는 과정에서도 소비된다. 가축 사육과 음식 조리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 낭비가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가량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CIAT@flickr.jpg
                         사진: ⓒCIAT, flickr.com

    농업이 화석연료 의존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과 작은 노력만으로도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엔진과 연료의 사용
    ● 화학비료를 천연퇴비로 대체
    ● 관개수로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 
    ● 무경간농법의 채택 
    ●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효율이 좋은 조리 기구를 사용

    농업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햇빛과 바람, 물이 있는 곳이라면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이 가능하다. 농업 부산물을 이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다. 농촌에서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농사에 쓰고도 남는다면, 에너지를 판매해 농가 수입이 늘어날 수도 있다. 

    농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바이오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 예컨대 상품성이 떨어지는 토마토 열매와 줄기를 혐기성 미생물의 도움으로 분해하면 바이오가스가 만들어진다. 바이오가스는 농촌에서 곧바로 사용되거나 불순물을 제거한 후 바이오메탄을 만들어 외부에 판매할 수 있다.

    이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요한 것은 농업이 어떻게 에너지 스마트(energy-smart)하게 바뀔 수 있는가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전환이 얼마나 빨리 시작되고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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