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이 기후변화 최대 피해국으로 부상한 까닭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0521, 2011.12.07 10:30:17
  • 독일의 저먼워치(Germanwatch)가 2012년판 기후위기지수(CRI)를 발표했다. 기후위기지수는 국가별로 극한 기후현상에 대한 취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저먼워치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데, 지수가 낮을수록 기후변화 위기는 심각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10년 기후변화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국가는 파키스탄. 그 뒤를 과테말라, 콜롬비아, 러시아 등이 따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몬순에 의한 폭우로 국토의 4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등 매년 대규모 홍수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했던 사상 최악의 홍수는 1700명의 사망자와 약 5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을 낳았다. 콜롬비아 역시 홍수피해를 겪었으며, 과테말라는 허리케인의 피해가 컸다. 러시아는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 피해 탓에 기후위기국가의 상위권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100위를 기록하여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2009년 105위 보다 높아졌다.

    2010년 한 해만이 아니라 1991년부터 2010년까지의 피해를 분석하면 국가별 순위가 달라진다. 지난 20년간 극한 기후현상에 가장 취약했던 국가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온두라스 등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상위 10개 국가 모두 선진국이 아닌 개도국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1990-2009년을 대상으로 지난해 발표됐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은 기후변화 취약성이 높은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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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극한 기후현상은 총 1만4천 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만 71만 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2조3천억 달러에 이른다. 간접적인 건강피해나 재산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다. 저먼워치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빈곤한 나라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선진국들이 충분한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칸쿤에서 열린 COP16에서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고 있는 개도국을 돕기 위한 녹색기후기금 조성이 합의됐었다(관련기사: 칸쿤 기후변화협상 무엇을 남겼나?). 이른바 칸쿤적응체제(Cancun Adaptation Framework)가 채택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올해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COP17에서 당사국들이 녹색기후기금과 관련해 완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주목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도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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