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농업이 중요한 세 가지 이유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7555, 2011.08.23 14:12:12
  • 도시의 자투리 공간에 작은 텃밭을 만드는 도시농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예전에는 도시 외곽의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집안이나 마당, 옥상, 회사 건물 내에서 직접 채소를 기를 수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농업포럼이 결성돼 도시농사꾼학교를 여는가 하면 친환경급식운동과의 연계도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2020년까지 도시텃밭 및 주말농장을 3000ha에 8000개로 확대하고 인구의 10%인 500만 명 이상을 도시농업에 참여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도시텃밭 확대, 도시 주말농장 활성화, 도시 농업공원 조성, 도시빌딩 녹화, 식물생산공장 산업화, 도시농업육성법 제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rban_farm.jpg

    사진: wikipedia, 미국 시카고의 도시농장

     

    하지만 경험이 앞선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도시농업의 확산에 결정적인 구실을 하는 것은 ‘정보의 공유’다. 전통적인 경작방법에서 현대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도시농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소개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도시농업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일 수도 있다. 도시농업의 중요성은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이 가능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점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자연을 벗 삼아 일하는 것은 최상의 치유 방식이다.

     

    컴퓨터가 대중화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도시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와 함께 보낸다. 그만큼 자연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색깔이나 소리로부터 차단되어 있다는 얘기다. 자연으로부터 장기간 유리되면 심리적인 장애가 불가피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각종 질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도시농업은 심신이 지친 도시인들에게 최상의 치유 기회를 제공한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도시농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2. 도시농업은 농장과 식탁까지의 거리를 좁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거리는 농산물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수입농산물도 어디에서 수입해오느냐에 따라 거리는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생산지와 식탁까지의 거리를 평균을 내면 1,500 마일(약 2400km)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산물의 장거리 운송이 가지는 폐해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저장, 포장, 운송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혹시라도 부패하게 되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된다는 문제도 있다. 도시농업은 이런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3. 도시농업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한다.

     

    농산물의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보존이나 숙성 목적으로 많은 화학물질이 사용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시농업에는 유기농법이나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농법이 사용된다. 자신이나 가족이 먹게 될 채소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는 사람은 매우 드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도시농업은 흙을 기름지게 하고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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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 질문자

    2011.08.31 11:48

    저는 베란다에 고추와 파 등을 심어서 그때그때 따서 먹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의구심이 생기더구요. 공기가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작물을 섭취하는 게 좋은 일일까 하는 ....

    물좋고 공기 맑고 흙도 깨끗한 두메산골에서 난 작물을 먹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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