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가스, 내가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2주차>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8770, 2018.02.14 14:42:43
  • <2주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시작!



    첫 번째 주까지는 내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살펴봤다면, 2주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루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그 과정속에서 의미있는 행동을 했으며 향후에 감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저는 한 달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가용을 하이브리드로 바꾼다거나 전력을 태양열로 직접 생산한다던가 하는 근원적인 변화는 가져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생활방식을 약간 바꾸는 정도로 어떤 감축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지난 주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2. 온실가스 감축 활동

    3.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Tip

    4. 중간 결론 및 향후 계획




    1. 지난주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먼저 지난 한 주간의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를 보면서 어떤 활동으로 인해 배출량이 많았고 적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총.JPG 교통.JPG

    출처: World Watch Japan Institute. (2009). “旅の季節に交通機別の二酸化炭素排出量の比較”, http://worldwatch-japan.org/NEWS/worldwatchreport09052801.htm, (2018-02-05 방문)


    좌측 그래프는 한 주간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고, 우측 그래프는 자동차나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을 때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낸 것입니다. 개인 자가용을 이용한 날이 일주일 중 4일(6일, 7일, 8일, 10일)이나 되어서 전반적으로 배출량이 높게 나왔던 한 주입니다. 자가용을 탄 날과 안탄 날의 배출량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것으로 봐서는,  개인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에서는 교통수단을 어떤것을 이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최대한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자 했지만, 자가용을 이용한 4번 모두 실어 나를 것이 있다던가, 누구를 태워야 한다던가 하는 피치못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기가스.JPG 음식.JPG

    출처1: 전력거래소. (2011).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계수”. https://www.kpx.or.kr/www/contents.do?key=222. (2018-02-05방문)

    출처명수정 외, (2010), "녹색생활양식 확산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방안 연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p146

    출처3: foodemission(2015). “FOOD CARBON EMISSIONS CALCULATOR”,http://www.foodemissions.com/foodemissions/Calculator.aspx. (2018-02-05방문)

    출처4농림축산식품부. “밥상의 탄소발자국”, http://www.smartgreenfood.org/jsp/front/story/story03_1_popup.jpg. (2018-02-05방문)


    이번에는 배출량 산정에서 교통 부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 사용, 가스 사용, 음식물 섭취 부문의 배출량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스 부문 배출량을 보면 온수, 도시가스만 사용한 경우 배출량이 낮았지만 난방까지 한 경우(7일, 10일, 11일)에는 하루 배출량이 10kgCo2eq이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전기 부문을 보면, 전기로 인한 배출량의 80% 이상은 난방을 위한 전력소모로 인해 발생합니다. 전기 난로의 세기를 낮춘 후(9일) 부터는 평일에 연구소 내에서 전기 사용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음식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추이를 살펴보면 8일에 유독 높은 것(5.61kgCo2eq)을 알 수 있는데, 이날 밤에 누나가 파스타에 치즈를 듬뿍 담아서 만들어 준 덕분에 먹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치즈는 소고기류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것과 같은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굉장히 높습니다. 배출량이 반으로 뚝 떨어진 9일은 저녁을 먹지 않은 날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매.JPG 쓰레기.JPG

    출처1: 환경성적표지. (2017). “탄소배출량 인증”, http://www.epd.or.kr. (2018-02-05방문)

    출처2: Mike Berners-Lee, The Carbon Footprint of Everything노태복 옮김도요새(2010)

    출처3환경부. (2010). “음식물의 에너지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연구”, 서울, p39-40


    이번에는 제품 구매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쓰레기 배출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보겠습니다. 6일에 단열용 비닐을 산 덕분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구매행위 한 번으로 5.74kgCo2e이나 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 제품의 배출량 산정을 해 보고 놀랐는데, 연구소 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산 제품 자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kg이 넘어가니, 이 제품으로 절약할 수 있는 온실가스가 그만큼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쓰레기 부문 배출량은, 매일의 쓰레기를 모아서 저녁에 무게를 재고 버리는 식으로 기록을 해 왔습니다.






    2. 온실가스 감축 활동


    연구소 실내 단열


    단열2.jpg 단열3.jpg 


    단열재를 부착하기 전에 연구소 창문에 손을 대 보면, 찬 공기가 들어오는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단열에 취약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실내에 난방기를 가동하고 전기난로를 가장 세게 틀어도 전혀 따뜻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먼저 손 봐야할 곳이 이 연구소 창문이라고 생각했고, 지난주가 시작하고서 바로 단열재를 사서 부착했습니다. 이제는 2월 중반에 접어 들어 날씨가 다소 풀린것도 한 몫 하겠지만, 연구소 연구원분들 모두가 단열재를 부착한 후 확실히 따뜻해졌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제는 전기난로의 세기를 '약'으로 가동해도 그럭저럭 있을만 합니다. 전기난로의 세기를 낮추면 하루에 2.5kgCO2e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소 내 식물 키우기


    식물.jpg


    단열재를 부착하는 것 말고도 실내 온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습도를 높게하면 난방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깨닫고 습도를 상승시킬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단순히 가습기를 사는것은 비용을 유발하고, 가습기를 가동하는 전력을 소모하면 결국 온실가스 배출을 더 증가시킬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습도를 스스로 유지시키는 식물을 가져다 놓자는 생각을 했고 현재 창가에 황금죽, 고무나무가 놓여져 있습니다. 

     



    식습관 변화


    아메.JPG 라떼.JPG


    저는 카페에 가면 카페라떼를 주로 마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라떼에는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340gCo2eq)이 아메리카노(21gCo2eq)에 비해서 17배나 높은 수치를 나타냅니다. 카페라떼의 340gCo2eq이면 쌀밥 3공기(345gCo2eq)에 해당하는, 낮지 않은 수치 입니다. 소 한 마리는 1년당 온실가스를 2.3tCo2eq나 내뿜기 때문에,  소고기나 우유,치즈,요거트 등 유제품은 적은 양이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난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치.jpg


    지난주에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외식을 하러 나갔을 때, 생산/가공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조리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참치회를 먹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특히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우리의 생각보다 온실가스 배출유발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국내산이며 400g인 것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은 돼지고기는 2000gCo2eq, 소고기는 6042gCo2eq, 닭고기는 1380gCo2eq, 참치는 750gCo2eq 입니다. 여기에다가 조리과정에서 사용하는 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하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을지 잘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Tip - 식사 편


    Point 1. 수입산 보다 국내산

    Point 2. 육류보다 채소류, 육류 중에선 돼지고기!

     

    1) 육지를 통해서든, 바다를 통해서든 운송거리가 길어지면 그 만큼 운송수단의 연료소모가 커지므로,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릅니다. 

    옥수수.JPG


    2) 육류는 기르는 과정에서 사료를 주고 환경도 조성해주며 가축의 몸에서 나오는 메탄가스까지 더하면 육류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생선류에 비해 훨씬 높아집니다. 


    고등어.JPG


    3) 육류를 먹는다면 소고기, 양고기보다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이 적은 닭고기, 돼지고기를 먹는것이 차선책입니다.


    닭.JPG

     



    4. 중간 결론 및 향후 계획


    1주2주.JPG

    위 그래프는 1주차와 2주차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평균을 비교한 것입니다. 2주차에 자가용을 더 자주 탔기 때문에 총배출량이 증가했습니다.


    카페라떼를 안 마시며 연구소 전기난로를 약하게 틀어서 온실가스 배출량 조금 줄인다고 해도, 자가용을 한번 타면 총배출량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보고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옮겨서 생활반경 폭을 줄인다거나 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차를 꼭 타야만 하는 기준을 스스로 높이는 방식으로, 교통 부문 배출량을 줄여갈 생각입니다. 



    배출활동별.JPG


    개인 수준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원인을 규명하면 교통, 냉난방, 음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배출원을 중심으로 감축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나무를 심어서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현재 겨울철이라 나무 심기에 좋은 계절이 아니고 나무를 심을만한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제가 직접 나무를 심는 것은 어려울뿐더러 형식적인 퍼포먼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대신에 어느정도 금액을 기부하면 나무를 제 이름으로 심어주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온실가스 상쇄를 하고자 합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인턴연구원 김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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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 김 선생

    2018.09.10 00:03

    단열 필름의 탄소 배출량은 어떻게 계산했는지요? 그리고 혹시 과자 봉지 탄소 배출량은 어떻게 계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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