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 '인공눈 도입' 논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5149, 2011.08.17 06:40:54
  •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인공강설 기술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원장 김종민)은 정책메모 '기상조절, 평창동계올림픽 그리고 강원도 기상R&D'를 통해 인공강설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선 지구 온난화에 따라 경기가 열릴 평창 대관령면의 기온은 지난 10년간 0.6도 상승했고 눈의 양도 10.8cm가량 감소하고 있어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기상조절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기술개발 선점을 위해 소규모 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대관령 구름물리 선도관측센터'를 기상조절기술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립기상조절연구센터로 격상시키자는 견해도 덧붙였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09년 11월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 산시, 허난, 산둥 등 중국 중북부 지방에서는 60년만의 최대 폭설로 38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폭설의 일부가 겨울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인공눈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나친 기상조작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기도 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은 "기후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인공강설이나 인공강우는 장점만 부각됐을 뿐 부작용과 대책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는 상태"라며 "기술도입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특정지역에 대한 기상조절은 자칫 다른지역에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강릉원주대 대기환경과학과 정일웅 교수는 "특정 지역에 가뭄 해소를 위해 기상조절 기술이 지속적으로 도입될 경우 해당 지역에는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는 비나 눈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단점도 있는만큼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강우에 사용되는 요오드화은의 유해성 여부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김영도 웨더아이 대표는 "요오드화은과 같은 화학제는 분진상태에서 흡입할 경우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인공강우 역시 단기적인 성과를 얻는다해도 인위적으로 변화시킨 자연은 장기적으로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도 "기상을 사람의 힘으로 조작하려는 구상은 환경올림픽 구현을 내세운 평창동계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나는 행위"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중장기적인 노력들을 선보이는게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발전연구원 이원학 부연구위원은 "기상조절은 미래에 반드시 상용화될 수 밖에 없는 기술"이라며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강원도가 관련 연구의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연구활동에는 기상조절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도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8.12, 노컷뉴스, 박정민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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