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배출원으로 전락한 '지구의 허파' 아마존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845, 2011.02.17 10:03:26
  •  

    사람이 태어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제대로 숨을 쉬고 있는가'다.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와 울음을 터트리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 유무를 제일 먼저 살펴본다. 사람이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망 판정은 '호흡' 여부에 달려 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빨간불이 켜졌다.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 때문이다. 이번 가뭄은 '100년만의 가뭄'이라 했던 2005년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16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영국 리즈(Leeds) 대학교 연구팀은 인공위성자료를 이용해 아마존 열대우림에 내린 강우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0년 아마존에 유난히 적은 비가 내리면서 어린 나무들뿐만 아니라 이미 다 자란 나무들까지도 말라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 대기 중에 존재하는 탄소의 약 4분의 1 가량을 흡수함으로서 온실효과를 완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가뭄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은 탄소저장소에서 탄소배출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2005년 가뭄 당시 과학자들은 약 20억t의 탄소를 흡수하던 아마존 열대우림이 오히려 탄소 50억t가량을 방출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54억t과 견줄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에 찾아온 가뭄은 2005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60% 정도 더 넓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나무들의 생장과 서식에 더욱 혹독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나무들의 고사와 부패 등으로 방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배출량은 80억t이다. 이는 2009년 중국의 탄소배출량 77억t과 맞먹는다.

    2005년에 이어 지난해에 또다시 아마존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닥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마존 지역의 기상이변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열대 북대서양의 비정상적인 수온상승탓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관계자는 "가뭄으로 광범위한 지역의 나무들이 고사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탄소저장소에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할 운명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2011.02.16, 뉴시스, 배민욱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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