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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26906, 2012.10.07 19: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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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후변화 피해액이 해마다 1조 2천억 달러(약 1300조원)를 웃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글로벌 GDP의 1.6%에 해당하며, 올해 우리나라 GDP 1조 1,635억 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유럽의 비영리단체 DARA와 Climate Vulnerable Forum이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기후변화 피해는 주로 농산물 생산 감소와 영양실조, 빈곤 및 질병을 겪게 될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기후변화에 따른 사망자 수는 약 500만 명, 이 중 굶주림과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약 40만 명이었다.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매년 45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구에는 50명 이상의 과학자와 경제학자,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20개 정부가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기후변화가 초래한 경제적인 피해는 전 세계 GDP의 1%에 해당하는 7천억 달러 규모다. 여기에 더해 대기오염에 따른 질병 증가 등 탄소 집약경제(carbon-intensive economy)가 유발한 피해는 세계 GDP의 약 0.7%. 이 두 가지를 합하면 피해 규모는 약 1조2천억 달러 규모가 된다.그림 설명: 기후변화 피해 등급에 따른 국가 지도(빨간색=매우 심각, 주황색=심각, 노란색=높음, 녹색=약간 높음, 초록색=낮음)그림 설명: 탄소 집약경제의 간접피해 등급에 따른 국가 지도(빨간색=매우 심각, 주황색=심각, 노란색=높음, 녹색=약간 높음, 초록색=낮음)더욱 심각한 것은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2030년경에는 기후변화 피해가 전 세계 GDP의 2.5%에 달하고, 탄소 집약경제가 유발하는 피해액은 전 세계 GDP의 3%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에너지 소비구조가 지속된다면 2030년까지 매년 6백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탄소 집약적인 경제구조로 인해 2030년까지 약 1억 명이 사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뜻한다. 보고서는 사망자의 90% 이상이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농촌과 해안 공동체에서 경제적인 피해는 곧바로 굶주림, 영·유아들의 건강 악화, 전염병 등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이는 기후변화가 UN의 밀레니엄개발목표(MDGs)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는 사하라 이남 지역, 군소도서국가, 남아시아의 일부 국가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 지역만이 문제는 아니다. 2억5천만 명은 해수면 상승, 3천만 명은 기상재해, 2천5백만 명은 영구동토층의 해동, 5백만 명은 사막화의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가 이미 전 세계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과 인명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빈곤과 질병을 줄이기 위한 정책 시행에는 비용이 들지만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대기 질을 개선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며 청정한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사망자 감소에 큰 몫을 할 것이다. 전 세계 GDP의 약 0.5%(또는 그 이하)를 투자하면 현재의 탄소 집약적인 경제구조에서 저탄소 사회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사망자 수를 줄일 뿐만 아니라 농업 생산량도 증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투자는 경제, 인도주의, 환경 모든 면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이 빠를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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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서
2012.10.18 15:08
안녕하세요 이 게시글과는 좀 무관하지만 제가 예전에 앞으로 지구의 기온이 섭씨 3도가 올라가면 파도가 멈추고 6도가 올라가면 전 생명체의 94%가 사멸한다는 책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근데 이 이외의 현상등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2.11.10 11:53
답이 늦었습니다. 그런 현상을 몇 줄로 설명해 드리기는 힘들겠네요. 마크라이너스가 지은 '6도의 악몽'이란 책을 보신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수영
2014.02.03 19:42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DARA와 Climate Vulnerable Forum이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의 제목 등 내용에 대해서 알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
메일로 회신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4.02.18 15:43
본문 내 "보고서"를 클릭하면 해당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가능)
제목은 Climate vulnerability monitor - A guide to the cold calculasof a hot planet 입니다.
*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내용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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