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식량을 확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하고 세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다. 농업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해결책 양쪽 모두에 걸쳐 있는 분야다.

농업 분야에서의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1/3을 차지한다. 화석연료 연소와 산림 파괴가 주원인이다. 기후변화는 기온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강수량과 강우패턴을 변화시킨다. 이러한 변화 탓에 향후 식량 재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오는 6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Rio+20에서도 식량안보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위기의 지구(Planet Under Pressure)’ 회의에서 자연과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은 농업부문에 제안하는 7가지 권고사항을 발표했다(보고서 보기).

1.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 의제를 전 세계 또는 국가정책에 통합

2. 향후 10년 내에 지속가능한 농업 및 식량시스템에 대한 투자 수준 증대

3.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및 기타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면서 농업 생산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증대

4. 기후변화 및 식량난에 가장 취약한 계층과 섹터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 및 정책 개발

5. 기초적인 영양공급을 보장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갖도록 식량에 대한 접근과 소비패턴을 개선

6. 식량시스템과 기반시설, 농업방식 과정, 식량 배분, 조리습관 등에서 식량의 손실과 폐기물 감축

7. 인간과 생태계 영역을 포괄하는 포괄적이고 공유 가능하며 통합적인 정보 시스템 구축

이를 위해 부유한 국가들은 향후 10년간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이는 2009년 선진국들이 농업 발전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던 200억 달러를 지불할 경우 실현될 수 있다. 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식량생산의 전 과정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감축행동을 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도현 연구원).